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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항해99 9기

항해99) 9기 수료 후기✨

hyuunii 2022. 12. 27. 15:51

말 많고 탈 많았던 나의 항해99 9기,, 수료를 했습니다!~~~!~!~ 우와아ㅏ아아ㅏ앙아ㅎㅎㅎ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니까. 그간의 과정을 좀 더듬어보며 남겨놓으려 합니다.

 

https://hanghae99.spartacodingclub.kr/v2/graduate/62f0a4d0e5fb12b6f51afb25

 
 

소회
항해 99 9기! 기간은 19.09.22~23.12.22 으로 총 99일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대부분의 시작이 그렇듯, 설렘과 기대만 안고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뭔가를 일궈온 방식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도전장 내밀기 전까지 머리 터지게 고민 ➜ 막상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아무 생각 없어지면서 기대만 가득 ➜ 시작하고 피똥싸게(..) 힘듦 ➜ 꾸역꾸역 어떻게든 이겨냄 ➜ ~해피엔딩~
항해99 역시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항해99는 저 '꾸역꾸역 어떻게든 이겨냄'의 과정이 여타 다른 일들보다 훨씬 힘들었던 건 맞습니다.
비전공자에, 이전에 하던 일은 개발이나 IT와는 전~~!!~!~!~!~!~혀 무관한 예술 및 의료계였던 저.... 

우여곡절 많았지만.. 어찌됐건 수료를 했네요. 네.
 




항해99에 대하여(항해99 장단점)
가장 중요한건 이 과정을 수료하기만 하면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생긴다는겁니다.

왜냐?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 . . . .
 
항해는 적극적으로 뭔가를 제공해준다거나, 채찍질해준다거나, 도와준다거나 하는 프로그램이 결코 아닙니다!

그동안 숱하게 다녀보셨을 중고등학교때의 입시학원, 대학생때의 토익/토플/오픽학원이나.. 뭐 IT버팀목의 컴활강의(유동균쌤은 사랑입니다..  대학생여러분 컴활 1급 어렵죠? 이분 따라가시면 기냥 붙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등등
떠멱어주는 친절하디 친절한 곳들 생각하시고 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정말..... 순도 100% 진심임....
 
항해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에 발제가 이루어집니다.
이때 '이번주 목표는 이것. 이런식으로 이것을 이용해서 달성하세요'하는것만 딱 알려주고 자료도 최소한만 줍니다.
나머지는? 수강생 본인이 다~~~알아서 하는거에요.
 
책?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정제된 지식은 책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데 봐야지 어떡함?
구글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부다 모르는데 다 찾아보면서 해야지 어떡함?
동료에 질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동료들은 비슷한 속도로 문제 해결하면서 성장하고있으니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지 어떡함?
 
그런식으로 그냥 맨땅에 헤딩하면서 하는거에요....
정해진 방법?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본인이 개척해야돼요.
 
항해99가 왜 항해99인지 아셈?
진짜 맨몸으로 어디 커다란 배 하나에
나랑 비슷한 여러명 모아서 태워가지고
걍 "니네 알아서 살아보렴~!"
하고 99일동안 태평양에 던져놓는거거든요.
거기서 알아서 항해해서 항구까지 돌아오면 사는거고
낙오하면 그냥 죽는거에요.
 
하지만!!
서두에 언급했듯 살아남기만 하면 그 어떤 떠먹여주는 과정들보다 값져요.

왜?
이제 내가 스스로 할 줄 알잖아.
대충 감이라도 잡혔잖아.
 
저요.
항해 시작하기 전에 코딩이 뭔지도 몰랐어요(ㄹㅇ)
항해 주특기주차(이때 제일 힘듦) 시작하고도 한동안 코딩 한줄도 못해서 맨날 울고불고 주변 동료들 붙잡고 도움 구했어요.
그때만해도 맨날 했던 고민이 '? 나 실전프로젝트 못끝낼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까지 못해서 어떻게하지...........?'였어요.
 
근데 동료들이 알려준 '제대로 된, 맞는' 방법을 숙지하고 그대로 연습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 머리 터지게 한줄한줄 코드 뜯어보고 이해하니까
조금씩 .. 조금씩 코딩이 되긴 하더라고요?(잘하는건 아님ㅎ^ ^ㅜㅋㅎ)
 
여튼
이게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고 들어오시라고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
 
 
 

 
실전 프로젝트에 대하여(항해99 실전 프로젝트)
실전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비전공자분들은 물론,
'포트폴리오에 적을 프로젝트 하나 기깔나게 뽑아가자!'하는 생각으로 들어오시는 전공자분들이나 현업분들도 저희 기수에도 계셨습니다. 물론 소수지만요.
 
실전 프로젝트... 좋아요.
주니어 개발자(도 안되는) 부트캠퍼들이 프론트엔드, 백엔드, 게다가 디자이너까지 붙어서 프로젝트 하나 끝까지 만들어본다는거 굉장한 경험입니다.
실제로 실전 프로젝트로 취업도 많이 하구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모든건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거에요.
본인이 얻어가려는 만큼 얻어갑니다.
본인이 포트폴리오 채워가려는 만큼 채워갑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움직이세요.
 
팁 하나 드리자면,
백엔드 지원하실 분들은 실전프로젝트 하실때 백엔드 팀으로 가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력서 특강같은거에서 하나같이 말하는게 '내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량적으로 나타낼 수 있으면 좋아요.' 이건데
서비스팀보다 백엔드팀에서 이걸 좀 더 집중적으로 해요.
 
그니까..
여러분 취업하려고 항해99 고려하고 계시잖아요.
한마디로 백엔드 팀 지원하시면 취준할때 인사 담당자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좀 더 많이 적을 수 있어요.
그러면 당연히 이력서 거르는 분들 눈에 좀 더 잘들겠죠?
예. 그렇습니다.
 
 

 
 
99일간의 생활에 대하여(항해99 생활 꿀팁)
항해는 09~21을 기본으로 돌아갑니다.
근데 보통... 10~01 를 기본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의 비율이 제일 많아요.
 
저는? 좀 달랐음ㅋㅋㅋ
저는 원래 얼리버드형이라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요.
그래서 07~00로 게더(항해 내내 함께할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해 있었어요.
 
항해 초기에야 다들 9~21 맞춰보려고 하시지만,
시간 갈수록 본인 패턴이 생겨서 다들 자율적으로 하셨어요.
아예 새벽반이 익숙하셔서 밤새 코딩하시고 동틀무렵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저처럼 얼리버드로 생활하는 분들도 계시고.
 
중요한건 본인 패턴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패턴 깨지거나 망가지면 힘들어요.
본인한테 제일 잘맞는 패턴을 본인 스스로 가장 잘 아실테니 그대로 꾸준히 생활하시면 돼요.
 
그리고 저는 웨이트를 꾸준히 해왔던터라 항해 내내 놓지 않았어요.
꾸준히 하시던 운동이 있으시다면 최곤듯합니다.
스트레스 풀기에도 좋고, 체력 관리하는데도 좋고요.
놓지 말고 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어떤식으로 읽히는 글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는 말들 대체로 가감없이 다 풀어놓은 것 같아요.
항해99가 궁금해서 읽는 분들께는 참고가 되시길,
그리고 나에겐 이후 멋진 여정을 아름답게 시작하는 소중한 기록이 되어주길.
🌟모두의 출발을 응원합니다🌟